경제
코드42, 15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유치…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개발 속도
입력 2020-06-18 15:24 
송창현 코드42 대표(상단, 왼쪽),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상단, 오른쪽), 김창규 KTB네트워크 부사장(하단, 왼쪽), 장호식 신한은행 투자금융부 부장(하단, 오른쪽)이 18일 코드42 투자 관련 화상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코드42]

자율주행 타스(TaaS, 서비스로서의 교통) 기업 코드42(대표 송창현)는 150억원 규모 추가 투자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코드42는 LIG넥스원, KTB네트워크, 신한은행으로부터 50억원씩, 총 15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0월 기아자동차를 포함해 SK, LG, CJ 등 국내 주요 대기업에게 총 3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은 지 9개월 만에 성사됐다.
코드42는 전략적 투자사(SI)인 LIG넥스원, 재무적 투자사(FI)인 KTB네트워크·신한은행의 합류로 다양한 투자사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에 대한 믿음으로 이뤄진 이번 투자로 코드42는 플랫폼 개발을 비롯해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올릴 예정이다.
코드42는 핵심 기술력을 집약해 도심형 통합 플랫폼 유모스(UMOS, 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유모스는 자율주행차, 드론, 배송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통합해 차량 호출, 공유, 로보택시(수요응답형), 스마트 물류, 식음료 배달, 이커머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플랫폼이다.

LIG넥스원의 방위산업 내 활용되고 있는 무인화 기술 노하우도 적용해 새로운 분야로 확장성을 더했다. 국방 분야를 선도하는 LIG넥스원은 코드42와 함께 자율주행 핵심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미래 국방기술의 선제 개발에 나선다. LIG넥스원의 핵심 기술인 레이더와 센서 등 정밀 전자분야 내 협력도 기대된다. 양사는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 플랫폼 공유 △모빌리티 솔루션의 국방 무인 체계 적용 △국방 및 민간기술 상호교류를 통한 스핀온·오프(Spin-On·Off)의 동시실현 등 다양한 업무협력을 추진한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무인수상정, 드론, 무인전술차량, 로봇 등 최신 무기체계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양사가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LIG가 방위 산업은 물론 민간 분야로 영토를 확장하는 데 동반 성장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미래 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한 모빌리티 분야의 자양분을 제공한다. KTB네트워크 투자 담당자는 "제조사와 IT기업 간 치열한 합종연횡이 발생하는 글로벌 산업군에서 이미 유니콘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다"며 "한국의 첫 모빌리티 유니콘이 코드42가 되도록 수십년 간 축적된 안목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금융의 판도를 바꾼 신한은행은 모빌리티 기술과 금융산업의 융합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핀테크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접목한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점망 금융 네트워크가 모빌리티 거점으로 변모해 고객들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는 기회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창현 코드42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코드42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게 됐다"며 "투자금은 변화에 적응이 빠른 개발팀들을 유치하고, 유모스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함께 구축할 동맹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인수 방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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