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역대급 더위 예고에 하이트진로 주가 `쑥`
입력 2020-06-18 15:01 

올해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표 여름 수혜주인 하이트진로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18일 오후 2시43분 현재 하이트진로는 전일 대비 700원(1.66%) 오른 4만2950원에 거래 중이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지난 12일 장중 4만원선을 돌파한 후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지난 16일에는 장중 4만395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2887억원, 영업이익 1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6%, 106.80% 늘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200억원 이상 웃돌던 하이트진로는 2분기에도 큰 폭의 이익 개선세를 보여줄 전망"이라며 "유흥시장 부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도 점유율 상승세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5월 테라의 월 판매량이 300만박스 수준까지 올라와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월 200만박스 수준과 비교해도 100만박스 이상의 성장세다.
하이트진로는 매출 증가를 통한 마진율 개선과 유흥 시장 부진에 따른 상대적 판촉 강도 하락으로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시장 환경 개선에 따른 유흥 시장 반등 시 추가 성장에의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점유율 상승세 유지를 위한 판촉 비용 증가 우려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은 지난 1분기 40%를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3분기 성수기 시즌이 도래하면서 재차 월별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주 점유율 역시 장기 점유율 55% 상단을 돌파해 1분기 66%를 달성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경쟁사 불매이슈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참이슬이 선전하는 가운데 신제품 진로이즈백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며 "진로이즈백은 초기 10만 상자를 밑돌던 월별 판매량이 올해 100만 상자로 확대됐고, 성수기 유흥채널 회복과 함께 진로이즈백 판매는 전월 대비 성장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올해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판도를 바꾸고 지난 2013년 이후 6년째 적자를 낸 맥주 사업부문이 흑자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시장 지배력 확대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25% 증가한 344억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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