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금도 넘었다" 與 강경화·정경두에 "文 평화의지 뒷받침 잘했나"
입력 2020-06-18 14:16  | 수정 2020-06-25 15:07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한 후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지역에 군부대 주진 카드까지 꺼내들자,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강조했던 여당이 18일 자세를 틀어 정부 관련 부처 장관들과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를 개최해 북한을 압박하는 한편 정부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호 통일부 차관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북측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개성공단과 비무장 지대에 군사를 배치하는 것은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 합의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또 외교적 사안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금도를 넘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자존감을 모독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며 "도발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는 반면 잃는 것은 민족 전원에 해당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당은 북한의 도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대화의 문도 열어뒀다. 이 대표는 "서로 비난하고 대치하는 일은 쉽지만 남는 것은 하나 없다"며 "한반도 긴장을 남북 양측의 대화로 푸는 것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유일한 한반도 평화의 첫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대화만이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며 "정부고 금도 넘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한편 대화의 끈은 놓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측의 과격한 행동과 무례한 언행은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도 "한반도 평화와 번영 위한 대통령의 의지를 정부가 제대로 뒷받침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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