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손소독제·언택트 등 코로나19 수혜 지속…관련주 2분기 실적 `맑음`
입력 2020-06-18 14: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팬데믹 수혜 효과를 누렸던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수혜가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것이라며 관련 종목들에 대한 실적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17만3940명, 누적 사망자 수는 44만3685명으로 집계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청정 지역이던 남미 대륙도 브라질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브라질은 첫 확진자 발견 3개월만에 미국에 이어 확진자 수 2위 국가로 올라섰다.
그간 확산세가 주춤했던 국내도 일각에서 코로나19 제2 유행을 우려할 만큼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아직 요원한 만큼, 사전 방역책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손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 용품 관련주 수혜는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PA(이소프로필알콜)' 제조사인 이수화학은 2분기 손소독제 원료 에탄올 대체 수혜 효과를 온전히 누릴 전망이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손소독제 제조에 IPA 활용이 가능하다고 발표하며 IPA는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이 진행 중이다. 이에 이수화학 2분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IPA 가격 급등이 이수화학 2분기 실적에 반영돼 이익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화학은 지난 1분기 흑자 전환했다.

마스크 관련주도 2분기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케이엠은 지난 1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부각으로 2분기 실적은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재성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를 언급했다. 중국 마스크 재고 감소와 가동률이 4월 하순부터 상승하는 긍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15% 가량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대표 수혜 업종 '언택트(Untact)' 관련주 카카오와 네이버도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5%, 15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네이버의 매출액이 12.4%, 영업이익은 92.7% 증가할 것으로 봤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고 네이버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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