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라임 김봉현 정치권 연결 의혹 스타모빌리티 대표 체포
입력 2020-06-18 13:17  | 수정 2020-06-18 15:59

검찰이 1조원 이상 투자자 손실을 낸 '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전 회장(46·구속)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대표를 체포했다. 체포된 이 모 대표(58)는 김 전 회장을 정치권과 연결해준 인물로 알려져 라임 사태 로비 의혹의 실체가 규명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17일 오전 8시께 서울 송파구 이 대표 자택에서 그를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대표의 체포영장엔 횡령·증거인멸 혐의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MBC 출신인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 대표로 취임했다. 김 전 회장과 동향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같은 지역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A 의원도 소개해줬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은 A 의원에게 맞춤양복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독했던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관계는 라임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을 스타모빌리티 회삿돈 517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지난 3월 검찰에 고소했다. 4개월간의 도피생활 끝에 지난 4월 경찰에 붙잡힌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가 정치권 인물들을 소개해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스타모빌리티 대표로 재직한 기간에는 금융감독원 출신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46·구속)의 동생이 이 회사 사외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라임 관련 기밀을 누설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공무상 비밀누설 등)로 김 전 행정관을 지난달 1일 구속기소했다.
한편 김 전 회장과 함께 경기도 버스운송업체 수원여객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를 받는 김 모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은 김 전 이사를 횡령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했다. 김 전 이사는 2018년께 김 전 회장과 공모해 수원여객 자금 241억원을 빼돌린 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주해 1년 넘게 도피행각을 벌였다. 김 전 이사는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이민청에 자수한 뒤 23일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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