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북에 "선 넘었다" 경고…물밑은 "대화 불가피"
입력 2020-06-18 12:45  | 수정 2020-06-25 13:05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8일) 연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을 향해 '저급한 불량행위가 선을 넘었다'며 엄중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다만 대북 강경 기조를 가져가면서도 극도로 경색된 국면을 해소할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사태의 발단이 된 대북전단 살포를 제한하는 입법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의 저급한 불량행동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진정 원하는 것이 파국이 아니라면 자중자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북한의 행동은 남북이 어렵게 쌓아온 신뢰 기반을 허물고 한반도를 상호 불신과 적대 시대로 되돌리는 위험한 도발"이라며 "끝내 대결의 길을 택한다면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엄중 경고와 별도로 그럼에도 결국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북특사단 자격으로 두차례 북한을 다녀온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북한이 선을 넘었지만, 지금 정부가 해야 될 일은 튼튼한 안보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좀 더 과감한 돌파, 남과 북이 손을 잡고 가야 될 지점이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익표 의원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북한과의 문제는 대화로 풀 수밖에 없다. 전쟁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한미 워킹그룹 중지 등의 구체적 실천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북한이 특사 제안을 공개 거절한 것은 우리를 완전히 무시한 외교적 결례지만 똑같이 대응하자는 것은 잠시 기분을 위로할 뿐 한반도 평화정착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대북 전단 살포 규제 입법은 그대로 추진하면서도, 안보 상황 변화에 따라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추진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에 나설 방침입니다.

홍익표 의원은 판문점 선언 비준에 대해 "여러 가지 상황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당정청 간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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