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영진 대구시장의 연정(聯政) 시도…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에게 경제부시장 파격 제안
입력 2020-06-18 11:11  | 수정 2020-06-25 11:37

권영진 대구시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승호 경제부시장 후임으로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에게 경제부시장직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소속인 권 시장이 민주당 전 의원에게 이같은 파격적인 제안을 하면서 여당과의 연정(聯政)과 협치((協治) 행정이 성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최근 홍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경제부시장직을 제의했다. 앞서 이승호 경제부시장은 지난 15일 "오는 7월이면 민선 7기 집권 후반기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대구시가 새로운 활력을 찾으려면 물러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돌파구가 있어야 한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권 시장은 후임 경제부시장으로 거대 여당과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했다. 각종 국책사업 예산 확보와 신규 사업 추진 등을 위해 여당 창구 역할을 할 인물을 찾았고 홍 전 의원을 적임자라 생각했다. 또 홍 전 의원이 부임하면 대구가 처한 정치적 고립을 극복하고 민선 7기 후반기 인적쇄신 등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권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권 시장은 이같은 결정을 하기 전 통합당 지도부와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권 시장의 제안에 홍 전 의원은 지금까지 수락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홍 전 의원은 2012년 비례대표(민주당)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북구을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후 민주당에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구에서 낙선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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