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서울 야산서 영아 시신 발견…경찰 "용의자 파악 중"
입력 2020-06-18 09:38  | 수정 2020-06-18 11:03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야산에서 비닐에 싸여서 유기된 영아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3년간 무려 400명이 넘는 영아들이 유기됐는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세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야산입니다.

지난 4일 이 야산의 등산로 인근에 영아 시신이 묻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던 등산객이 영아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비닐에 쌓인 채 땅에 묻혀 있는 영아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영아는 갓 태어난 남자 아이로 머리에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사건 현장입니다. 시신을 확인한 경찰은 곧바로 폴리스라인을 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서병운 / 서울 정릉3동
- "(산에서) 내려오니까 (경찰관이) 잡더라고. 앞으로는 수상한 사람이나 어린 사람 보면 신고해 달라고."

경찰은 영아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려고 부검을 맡기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영아 유기 사건은 2016년 100여 건이 발생했지만 2년 만에 7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러다 보니 미혼 부모 등이 영아를 유기를 하지 않도록 비밀출산제 등 정책적 대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최영 /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미혼모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신분을 드러내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익명이나 신분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에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서울 성북경찰서는 용의자를 검거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t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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