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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투수 노아 송, 해군 비행학교 입학
입력 2020-06-18 08:17 
노아 송은 해군사관학교 출신 투수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 지명됐던 한국계 투수 노아 송(23)이 당분간 군인의 길을 걷는다.
'캐피털 가제트'는 18일(한국시간) 송이 국방부로부터 펜사콜라 해군 항공 기지에 있는 조종 학교로 6월 26일까지 합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송은 2019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9시즌 단기 싱글A 뉴욕-펜실베니아 리그 소속 로웰 스피너스에서 7겨이에 등판, 평균자책점 1.06의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해 11월 미국 대표로 프리미어12에 출전해 주목받았다.
캐피털 가제트에 따르면, 송은 프로 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10월 국방부에 해군 예비역으로의 보직 전환을 요청했지만 올해 4월 마음을 바꿔 비행학교 입학을 결정했다. 사관학교 임관생이 프로스포츠 선수로 뛰는 것을 허용한 새 규정이 마련됐지만,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
송은 2년간 현역 장교로 복무하면 이후 6년간 해군 예비역으로 복무하는 조건 아래 프로선수로 활동할 수 있다. 캐피털 가제트는 그가 이론상으로는 장교로 임관된지 2년이 지난 2021년 5월부터 프로 선수로 뛸 수 있지만, 18개월이 소요되는 비행 훈련 기간 도중 전역이 허용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소개했다.
한편, 송은 "예비역으로 전환이 허용된다 하더라도 야구 선수 생활이 끝난 뒤 현역 복무를 마저 마치고싶다"며 비행 장교의 꿈도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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