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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선수노조 사무총장과 합의 기반 마련"
입력 2020-06-18 05:38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노조 사무총장과 직접 면담을 가졌음을 인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노사간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만프레드는 18일(한국시간) 공개한 성명을 통해 전날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과 직접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둘의 대화는 애리조나주 피니스에서 이뤄졌다.
이 대화가 자신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힌 만프레드는 "우리는 회의를 통해 합의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구성원들과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이 내용들을 회의 중간마다 수 차례 요약했고 오늘은 이를 클락 사무총장에게 적어서 보냈다"며 회의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어제 대화를 거듭하면서 나는 구단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됐고, 선수노조역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불과 이틀전 "시즌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톤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자리는 지난 3월 이후 양 측이 직접 만난 첫 번째 자리였고 생산적인 대화가 오갔다.
'USA투데이'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무국은 이 자리에서 60경기를 치르며 비례 배분 금액을 100% 지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사측에서 비례 배분 금액 100% 지급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구단주들은 무관중 경기를 열 경우 입장 수익을 얻지 못하고 그럴 경우 경기를 열수록 손해라고 주장하며 선수들에게 비례 배분 급여에 대한 추가 삭감을 요구해왔고, 선수노조는 "이미 합의가 끝난 사안"이라며 이를 완강히 거부해왔다.
지난 주말 선수노조가 "협상은 끝났다"고 선언하며 노사 관계가 다시 얼어붙었지만, 이번 대화로 분위기가 다시 급격하게 바뀌는 모습이다.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버스터 올니는 노사 양측에서 2020시즌이 65경기 정도 규모로 치러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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