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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은 기본…부럽다! ‘강팀’ LG의 선발 야구
입력 2020-06-18 05:00 
임찬규는 17일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 선발진이 최근 15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투구한 게 13번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하나같이 잘 던진다. 이젠 6이닝도 못 던지면 안 된다.” 임찬규는 LG 선발투수의 ‘엄격한 조건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만큼 안정된 LG 선발진이다.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LG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한 것은 5월 30일 광주 KIA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4⅓이닝 6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5월 31일 이후 L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73(94이닝 39실점)이다. 해당 기간에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선발 야구가 펼쳐지니 자연스럽게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5월 31일 광주 KIA전부터 최근 15경기에서 9승 6패를 거둔 LG다. NC, 키움, KIA와 같은 승수를 쌓았다.
초반에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불안감도 없지 않았으나 현재 가장 튼튼한 앞문이다. 불펜 전문 정찬헌과 신인 이민호를 1+1카드로 활용한 방안도 ‘성공작이다.
이민호는 신인상 후보 1순위로 떠올랐으며, 정찬헌은 벌써 세 차례나 선발승을 올렸다. LG 팬을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임찬규도 3승을 수확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닝이다. 선발투수가 94이닝을 책임졌다. 2위 롯데(86⅔이닝)보다 22개의 아웃카운트를 더 잡았다. 선발진이 붕괴한 한화는 61⅔이닝에 그쳤다.

6이닝은 기본 옵션이었다. 3일 잠실 삼성전의 켈리(5이닝 8실점)와 12일 잠실 롯데전의 윌슨(5이닝 2실점)만 6이닝을 던지지 못했을 뿐이다.
선발투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유리한 방향으로 경기를 펼친다. 마운드가 안정되니 수비가 견고해지고 공격도 예리해진다.
LG는 최근 SK, 키움, 한화를 차례로 만나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한화는 16일과 17일 이틀 연속 잔루 11개씩을 기록했다.
선의의 경쟁까지 펼쳐지며 동료의 호투는 자극제와 동기부여가 된다. 임찬규는 (선발투수가) 다들 잘 던지니까 더욱 분발하려고 한다. 이러니까 우리가 진짜 강팀이라고 느껴진다”라고 강조했다.
선발 야구는 강팀의 기본 조건이다. LG는 24승 13패를 기록하며 선두 NC(26승 11패)를 2경기 차로 쫓았다. 본격적인 ‘2강 싸움이 시작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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