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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의 확신 “2020년 LG는 진짜 강하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6-17 22:27 
임찬규는 17일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서 LG의 7-1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선두 NC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올해 우리는 진짜 강하다.” 임찬규(28·LG)의 말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아래가 아닌 위로 향하는 쌍둥이 군단이다. 이제 1위가 보인다.
이틀 연속 한화를 제압한 LG가 선두 NC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LG는 17일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서 7-1로 이기며 24승째(13패)를 거뒀다. NC(26승 11패)는 KIA에 6-7로 역전패를 했다.
고비가 없지 않았으나 슬기롭게 극복한 LG였다. 한화는 안타 5개와 4사구 7개를 얻고도 1점에 그쳤다. 한화의 잔루만 11개였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6이닝을 5피안타 2볼넷 3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말 2사 2루-2회말 1사 만루-3회말 무사 1, 2루-4회말 1사 2루-5회말 2사 1, 3루 위기에서 단 1점만 허용했다.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115개의 공을 던진 임찬규는 어제 경기에 불펜 투수들이 많이 등판한 만큼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었다. 힘이 떨어지지 않고 6이닝을 책임져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임찬규는 반성했다. 그는 전혀 만족할 수 없는 투구였다. 5회까지 너무 부담됐고 불안했다. 볼넷, 사구 등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차라리 맞고 싶었다”며 그래도 신중하고 침착하게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시즌 3승째(2패)를 거둔 임찬규는 평균자책점을 5.24에서 4.69로 낮췄다. 이날 경기 후 임찬규의 선발투수 보직 변경 여부를 판단하겠다던 류중일 감독이었다. 살얼음판을 걸었으나 시험을 통과했다.

임찬규는 감독님께서 선발투수 기회를 주시면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질 뿐이다. 그런데 우리 팀 선발투수들이 워낙 잘한다. 우리가 진짜 강팀이라는 게 느껴진다. 나도 6이닝을 못 던지면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분발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LG는 1위 NC와 2경기 차, 3위 두산과 3경기 차다. 위가 더 가까워졌다.
임찬규는 올해 LG는 진짜 강하다. 수비가 견고해 공격의 물꼬도 잘 터지고 있다. 특히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선수, 프런트 등 모두가 똘똘 뭉쳤다. 분위기도 최상이다. 앞으로 로베르토 라모스, 김지용 선배가 돌아오면 더 강해질 거다”며 우리의 갈 길을 열심히 나아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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