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음은 개성공단 철거?…"최소 1조 원 피해"
입력 2020-06-17 19:31  | 수정 2020-06-17 20:02
【 앵커멘트 】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에 군 부대 주둔 계획을 밝히면서 이곳 시설들이 철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조 원 규모의 자산을 두고 온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절망하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사태 악화 중지하라. 중지하라! 중지하라!

2016년 2월 이후 4년 동안 공단 재개 희망을 놓지 않았던 기업인들이 '포기'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몰렸습니다.

개성공단에는 국내기업 123개사가 입주해 있는데 봉제와 조립, 단순 가공을 기반으로 한 중견·중소기업이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정기섭 /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
- "가슴이 미어지고 잠 못 이루면서 분해했던 우리들은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을 바랍니다. "

협회는 아직까진 공단 내 개별 공장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군 주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연락사무소 폭파 다음은 개성공단 시설 철거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공단에 두고 온 자산을 회수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전략센터장
- "행동을 미리 예고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북한 식의 선전선동이라고 봅니다. 대남 강경 정책을 전개하겠다는…."

입주기업들은 기계설비를 비롯한 고정자산에 투자손실까지 더하면 피해액만 1조 원이 넘는다며 남북 양측이 공단 재개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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