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살 아이 참변' 해운대 스쿨존서 1년에 1번꼴 사고
입력 2020-06-17 19:20  | 수정 2020-06-17 20:27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스쿨존에서 승용차에 치여 숨진 6살 아이의 안타까운 소식, 전해 드렸죠.
해당 스쿨존에선 거의 매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동안 뭘 했던 걸까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다른 차량에 치인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6살 아이를 덮쳤을 때 스쿨존의 안전펜스는 있으나마나였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아이 혼자 (학교) 못 보내겠다고…. 모든 게 불안 하죠.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니까…."

학부모들에게 공포의 스쿨존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사고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3월 두 살 남자 아이가 승용차에 치여 중상을 입는 등 최근 3년 사이 8살 이하 아동이 다친 사고만 3건이 더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가 잇따르자 학교 앞 횡단보도에는 올해 초 보행자들이 쉽게 눈에 띄도록 옐로카펫이 설치됐습니다. 주민들은 사고가 나야지만 하나씩 정비가 이뤄진다며 불만을 쏟아냅니다."

학교 앞 버스정류장 위치를 옮긴 것도, 맞은편 횡단보도 신호등을 설치한 것도 주민들이 수차례 요구한 끝에 이뤄진 일입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맨날 전화하면 예산 부족하대요. (안전시설) 하나 할 때마다 1년씩 걸려요."

경찰과 구청은 사고 현장에 중앙분리대와 과속단속카메라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 역시 예전부터 학부모들이 요구했던 내용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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