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립대 총장 선거 교수는 1표, 학생은 0.0011표
입력 2020-06-17 19:20  | 수정 2020-06-18 07:53
【 앵커멘트 】
전국 일부 국공립대학들이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학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대학은 교수 1표, 학생은 0.0011표라고 하는데, 이 비율은 교수총회에서 정해졌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교수와 교직원 간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곳곳에서 고성과 함께 실랑이가 오갑니다.

"물러서라! 물러서라!"

대학 총장 임용후보자를 뽑는 선거가 치러졌는데, 교직원들이 불평등 선거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교수는 1인당 1표, 교직원과 학생은 각각 0.24, 0.0011표를 갖는 투표 산정 비율이 불합리하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제희근 / 전국공무원노조 부경대 지부장
- "교수총회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투표)비율을 정했습니다. 직원, 조교, 학생, 아무런 합의도 없이…. (교수들의) 뿌리박힌 권위 의식, 우월주의 때문에…."

학생들도 비민주적인 총장 선거 방식에 반발합니다.

▶ 인터뷰 : 최혁준 / 부경대 총학생회장
- "(교수님들이) 늘 말로만 학생들이 주인이라고 내세우고, 모든 일에 있어 학생을 내세우면서 명분으로 사용하는 게 아닌가…."

오는 15일 8년 만에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하는 경북대도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졌습니다.

이처럼 국공립대 곳곳에서 총장 선거를 둘러싼 구성원 간 갈등이 커지고 있어 근본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이경규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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