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군 "금강산·개성공단에 군부대 배치"
입력 2020-06-17 19:20  | 수정 2020-06-17 19:37
【 앵커멘트 】
북한 총참모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다시 군대를 주둔시키고, 서해상 군사훈련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9.19 군사합의에 따라 철수했던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GP도 복구하기로 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대남 군사계획을 지시받은 북한군 총참모부가 구체적인 군사행동을 발표했습니다.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에서 북한은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방어임무를 수행할 연대급 부대들과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04년 개성공단 조성 당시 철수시켰던 군부대를 다시 주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또 지난 2018년 철수했던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GP에 다시 군인을 보내 전선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서남해 포병부대 증강과 접경지역의 군사 훈련 재개, 그리고 남쪽을 향한 삐라 살포도 이른 시일 내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비롯된 9·19 남북 군사합의와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은 사실상 파기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개성공단에 북한의 6사단, 64사단 그리고 62포병여단이 있었으니까 굉장히 많이…. 그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쌓아 왔던 모든 것을 무너뜨리겠다고 하는 것이죠."

북한이 실제로 이를 단행할 경우, 2000년대 남북 평화와 협력을 상징하던 개성과 금강산은 첨예한 군사 대결의 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준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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