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글과컴퓨터그룹, 금거래소 선학골드유 인수
입력 2020-06-17 19:04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넓혀온 한글과컴퓨터그룹(대표 변성준)이 이번에는 금거래소 인수에 나섰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3월 한컴라이프케어를 통해 마스크 제조회사 대영헬스케어를 인수한 이후 눈에 띄는 신사업 진출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그룹은 계열사 한컴위드를 통해 금거래소인 선학골드유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인수절차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한컴 관계자는 전했다. 김기영 한컴위드 전무가 선학골드유 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설립된 금화 수출 전문 기업 선학골드유는 순금 99.99% 금화와 목걸이를 생산한다. 한컴위드는 보안 노하우 기반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으로 디지털 포렌식, 교육·의료용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드론 솔루션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 배경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컴위드가 금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같은 IT기업인 아이티센이 지난 2018년 국내 최대 한국금거래소쓰리엠 지분을 인수한 것처럼 전혀 다른 두 분야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아이티센의 인수가는 760억원(지분 67.3%)이었고,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은 국내 금 유통 시장 60%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컴그룹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55억 원에서 올해 144억 원을 기록하면서 16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7%에서 16.3%로 올랐다. 코로나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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