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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회장 "빅4 노하우 중소법인과 공유"
입력 2020-06-17 18:01  | 수정 2020-06-17 19:56
왼쪽부터 신임 감사 정창모 회계사(삼덕회계법인), 신임 회장 김영식 회계사(삼일회계법인), 신임 선출부회장 나철호 회계사(재정회계법인). [사진 제공 = 한국공인회계사협회]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가 회계사 2만2000여 명을 대표하는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4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17일 한공회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공회 회관에서 열린 66회 정기총회에서 김 CEO가 신임 한공회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총투표자 1만1624명 중 4638표를 얻어 4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이어 채이배 후보가 3800표를 얻어 32.5%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정민근 후보는 1340표, 최종만 후보는 974표, 황인태 후보는 872표를 각각 득표했다. 김 신임 회장은 이날부터 곧바로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 "내일부터 곧바로 직접 뛰어다니며 고객·회원·감독당국과의 상생을 이뤄내겠다"며 "내일 예정돼 있는 상장회사협의회와 중견기업연합회 회장과의 릴레이 미팅을 통해 공약 실천을 위한 첫걸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공회 회원 간의 상생을 강조하면서 "전체 파이를 키우면서 동시에 기존 파이 분배에 불균형이 있다면 적극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생을 위해 빅4가 보유한 선진 노하우를 무료로 공유하게 하고 중견·중소 회계법인의 경우 우수한 툴이 있으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플랫폼에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청년·여성 회원을 위한 공약들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여성 회원의 경우 40세 이하가 90%에 달한다"며 "청년과 여성을 위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여성위원회와 청년위원회를 격상시켜 한공회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회계업계의 화두 중 하나였던 회계사 정원에 관해서는 선발 인원을 축소하겠다는 공약 실천에 곧바로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신임 회계사의 경우 통상적으로 2년까지는 회계법인이 교육과 투자를 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중견·중소 회계법인의 신입 채용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올해 빅4 회계법인의 충원 계획이 약 750명인 것을 봤을 때 선발 인원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비영리·공익 법인의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책도 약속했다. 그는 "삼일회계법인 CEO 재직 시절 이미 비영리 법인을 대상으로 한 회계투명대상을 지원하며 우수 비영리법인 확대를 지원해 왔다"며 "중소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비영리·공익 법인에 대한 감사를 특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신임 회장은 "우리나라 회계투명성지수가 수십 년간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안아 왔다"며 "회계 개혁을 통해 향후 글로벌 스탠더드에서도 밀리지 않는 회계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출 부회장에는 단독 입후보한 나철호 회계사(재정회계법인)가, 감사에는 단독 입후보한 정창모 회계사(삼덕회계법인)가 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들의 임기도 각각 2년이다.
▶▶ He is…
△1957년 인천 출생 △인천 제물포고, 고려대 경영학 학사, 국민대 경영학 박사,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1978년 삼일회계법인 입사 △2008~2011년 삼일회계법인 세무부문 대표 △2016년~현재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CEO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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