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홍걸 "북, 손해보는 장사 했다…우리가 치고 나가줘야"
입력 2020-06-17 17:49  | 수정 2020-06-24 18:05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오늘(17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대남 강경발언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해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으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인 김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1994년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 후 3개월 만에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됐고, 2017년에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후 한 달 만에 올림픽 참가를 발표하며 상황이 풀어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2018년 북한의 파격적 유화책이 통하지 않았고, 한마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손해 보는 장사'를 하게 만들었다"며 "핵실험, 미사일 실험 등을 내놓기만 하고 받지는 못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北, 손해보는 장사 했다…트럼프에 핵·미사일 실험 내놓고 받지는 못해"

김 의원은 "당장 무력도발을 하고 선을 아주 넘거나, 처음부터 ICBM을 쏴서 레드라인을 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시 미사일 발사를 하고, 무기 사용을 단계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북한 성명을 보면 '미국 시키는 대로만 하는 남쪽과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우리가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남측이 과감하게 치고 나가는구나, 이런 인상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3월 코로나19 사태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왔을 때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 "한반도 문제 풀려면 북미담판 불가피…9월15일쯤 대미 공세 전망"

그는 "북한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대북전단 문제를 제기한 게 나왔는데, 이를 외교안보 실무자들이 챙기지 못한 점은 분명히 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노력과 성과가 충분하다고 보는 국민이 많지 않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심기일전, 새 출발 차원에서 변화도 있어야 한다"면서 외교안보라인 교체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조성열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사는 간담회 발제문에서 "북한이 노리는 한반도 문제를 풀려면 북미 담판이 불가피하다"며 "일단 대남공세를 펴고, 9월 15일쯤 대미 공세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박종철 경상대 교수는 "북한이 금강산·개성 지구에 군을 진출한다고 밝혔는데, 남은 시간은 한 달 쯤"이라며 "이걸 놓치면 미국 대선, 우리나라 대선 국면이어서 평화로 돌리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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