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죽이겠다" 전화협박·여성공무원 뺨 때린 30대 민원인 입건
입력 2020-06-17 17:39  | 수정 2020-06-24 18:05

경남 창원에 이어 거제에서도 행정업무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공무원을 폭행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32살 A(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5일 거제시청 세무과를 찾아 50대 6급 여성 공무원 B 씨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는 지난 11일 과태료 체납 등으로 A 씨의 차량번호판을 압수하던 중 수첩을 차 위에 뒀는데 이로 인해 '차가 긁혔다'며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시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시청을 찾기 전 전화를 해 '죽이겠다', '가만두지 않겠다' 등 협박성 발언도 했습니다.

B 씨는 크게 다친 곳은 없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거제시는 법과 원칙에 따라 A 씨가 처벌될 수 있도록 경찰에 빠른 조치를 요청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나섰습니다.

또 특이 민원 응대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민원부서에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적법한 직무수행 중 폭행을 당한 공무원의 충격과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불법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에서 긴급생계지원금 문제로 항의하던 40대 남성이 여성 공무원을 폭행했습니다.

당시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피해 공무원이 실신한 상황에서 이 남성이 태연히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이 포착돼 공분을 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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