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홈플러스, 코로나19 장기 불황에 임원 급여 첫 자진 삭감
입력 2020-06-17 17:23 

홈플러스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임원들의 급여 자진 삭감을 선언했다.
17일 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서울 등촌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부문장 이상 임원의 급여 3개월치 중 20%를 자진 반납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객수 감소 등으로 지난해 회계연도 매출액이 전년대비 4.69% 감소한 7조3002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홈플러스 측은 임원들이 회사와 직원들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이같은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경영인이 운영하는 기업에서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 사례는 이례적이다.
홈플러스는 지속되는 규제와 유통경기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2017년 이후 사장 이하 모든 임원들의 급여를 매년 동결했다. 임원들의 성과급도 지급되지 않았다. 이번 임원 급여 반납도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임일순 사장과 홈플러스 임원들이 함께 스스로 내린 결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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