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산부석 내가 앉겠다"…임산부 밀친 남성, 경찰 수사
입력 2020-06-17 17:23  | 수정 2020-06-24 17:37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으려는 임산부를 밀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30대 임산부 A씨와 갈등을 빚다 어깨를 친 혐의로 70대 남성 B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9시15분께 지하철 2호선 외선순환선 열차에서 임산부석을 놓고 시비를 벌였다. 시비 끝에 B씨는 A씨의 어깨를 3회 정도 밀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승객들이 B씨를 제지하며 특별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장에서 스스로 임산부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2호선 선릉역에서 하차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접수된 것은 맞지만 자세한 사실관계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추후 일정을 잡아 조사 등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전동차 내 중앙좌석 7석 중 2석을 임산부 배려석으로 지정하고, 총 7140석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교통약자인 임산부 배려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좌석을 눈에 확 띄는 핑크색 디자인으로 바꿨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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