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연철 통일장관 사의…정의당 "정부의 과감한 역할 부족"
입력 2020-06-17 17:07  | 수정 2020-06-24 17:07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 사의 표명 전 지난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롯해 북한은 연이은 도발 행보를 선보였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는 남북관계 악화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김종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을 통해 김 장관 사의 관련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러나 사태가 이렇게 온 것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로 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감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미국이 하노이 선언을 무산시킨 뒤 새로운 해법이 필요했음에도 '미국이 허용하는 범위 아래'에서 역할을 스스로 제한해 왔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더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불만이 노골적으로 커져가던 시기에 미국을 움직이려는 적극적 행동도 부족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인적쇄신 등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부가 더 과감하게 한반도 평화라는 관점에서 대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통으로 알려진 김 장관은 통일연구원장을 역임하다 현 정부의 2대 통일부 장관직에 임명돼 작년 4월8일 취임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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