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어젯밤 길원옥 할머니 아들 부부 조사
입력 2020-06-17 16:41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등에 대해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이 지난 16일 오후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 가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길 할머니는 정의연대가 운영하는 서울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거주하다가 최근 쉼터를 관리하던 소장 A씨가 사망하자 쉼터를 떠났다.
17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길 할머니의 양아들인 황선희 목사와 부인 조모씨는 지난 16일 늦게 서부지검에 출석해 쉼터 소장 A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황 목사 부부는 이날 검찰에서 길 할머니의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 부분 등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며느리 조씨가 길 할머니 통장에 매달 입금되는 약 350만원 정부 지원금 등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간 사실을 발견하고 A씨가 사망하기 전 해명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나영 정의연대 이사장은 이날 수요집회에서 "고인의 죽음을 비인권적, 반인륜적 호기심과 볼거리, 정쟁유발과 사익추구, 책임 회피용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책임지지 못 하는 말과 글을 그만 쏟아내 주시기 바란다. 아집과 편견, 허위사실, 사실관계 왜곡, 교묘한 짜깁기에 기초한 글쓰기를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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