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美에 당당히 통보할 배짱가져야…개성공단·금강산관광 바로 열자"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킨 다음날인 17일엔 개성공단에 군부대 재주둔 등 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오는 가운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이 반대해도 바로 개성공단 문을 열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말로 북한을 설득할 때가 아니라 '선행동 후설득'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한반도 운명을 남북이 알아서 하겠다고 미국에 당당히 통보할 배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행위는 규탄 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이번 일은 강대국 눈치 보느라 한 발짝도 못 움직이는 남한과 거듭된 평화 신호에도 제재를 풀 생각이 없는 미국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북한이 특사를 거부한 만큼 한반도 평화협상 전권을 가진 특임장관을 임명할 것을 제안한다"며 "북과 소신껏 협상하도록 권한을 주고, 남북 정상회담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통일부도 완전히 개조해야 한다"며 "명칭을 남북평화협력부로 바꾸거나, 합의제 행정위원회인 민족위원회로 개편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회는 서둘러 원 구성을 완료하고 대북전단 살포금지법을 1호 법안으로 입법해야 한다"며 "북한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군사합의는 지켜야 한다. 냉정을 되찾고 평화행동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