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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팜, 소부장 패스트트랙 상장 도전…5G시대 수혜주될까
입력 2020-06-17 15:12 

무선통신 기기 주요 부품 제조사인 와이팜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5G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또다른 '5G 수혜주'가 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팜은 소부장 패스트트랙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와이팜은 지난 2006년 12월 무선통신용 고효율 전력증폭기(PAM) 제조·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전력증폭기는 RF 트랜시버(Radio Frequency Transceiver)로부터의 미약한 신호를 증폭해 단말기의 안테나로 보내는 5G 이동통신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전력증폭기 시장은 전자기, 초음파 등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해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현재 와이팜을 포함한 글로벌 5개사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와이팜은 무선통신 기기 송신단의 주요 부품인 RF 프론트엔드 모듈(RFFEM)을 개발·제조, 판매한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와이맥스(WiMAX) 휴대폰용 고효율 전력증폭기를 국산화해 판매를 시작했고, 2008년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전력증폭기 납품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세계 최초 브로드밴드전력증폭기 모듈(PAM)과 RF프론트엔드 모듈(RF FEM)를 출시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와이팜은 지난해 매출액 1254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14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13억원으로 249%가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84.5%를 기록했다.
와이팜은 소부장 업종으로 분류돼 상장 예비심사를 빠르게 승인받았다. 지난 4월 예비심사 청구 기업 중 유일하게 심사 승인을 획득했다.
최근 정부가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AI 인프라 확충, 5G 등 네트워크 고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한국형 뉴딜'을 추진하고, '디지털 뉴딜'이라는 이름으로 5G·초고속인터넷망 등 IT 분야에 13조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와이팜 관계자는 "이동통신 단말기용에 국한되지 않고 텔레매틱스(자동차 통신) 모듈분야, 스마트셀, 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텔레메틱스의 모듈분야에는 지난해 진출해 경쟁사 대비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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