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게 평화냐...저자세 대북유화책 결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폭파를 놓고 "이게 평화인가. 2018년 4월 27일의 판문점선언, 그리고 그해 9월의 9·19군사합의는 휴지조각이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사람들이 정신을 차릴 거라는 순진한 기대는 조금도 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17일 SNS에 "앞으로 북은 더 위험한 도발을 계속할 것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시설의 파괴, 비무장지대 군대 투입은 물론이고 핵과 미사일 도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같이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도발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를 비난한 것을 두고는 "이게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한없이 비굴하고 굴종적인 저자세의 대북유화책을 쓴 결말"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으로부터 '푼수 없는 추태'라는 모욕을 들어가며 비핵화를 포기하고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만들어줬던 바로 그 대북정책의 결말이 어제의 폭파였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지금도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이니 종전선언 결의안이니 전단금지법 같은 환각에 빠져 '대포로 폭파 안한 게 어디냐'라고 하지 않는가"라며 "이제는 우리 국민이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땅에 우리 국민의 돈으로 연락사무소를 짓고 개성공단을 짓고 금강산 호텔을 짓는다는게 얼마나 어리석고 황당한 짓인지를 깨달아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가짜 안보, 가짜 평화가 그 밑바닥을 드러낸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진실의 시간에 스스로의 힘으로 가짜 세력들을 척결하고 나라를 지킬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전의원은 또 "강력한 대북재제와 도발에 대한 확실한 응징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 우리가 이 원칙을 지킬 때 진정한 평화를 향한 대화와 협상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