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식민지 떠오른다` 회사명 변경 요구…어떤 회사길래
입력 2020-06-17 14:58  | 수정 2020-06-24 15:07

호주에서 영국 식민지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한 맥주 회사의 이름을 바꾸라는 요구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 수제 맥주 회사인 '콜로니얼 양조'(Colonial Brewing Co)는 회사 이름에 '식민지' 뜻을 가진 '콜로니얼'이 영국 백인들에 의해 원주민들이 학살당한 식민지 정착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며 회사명을 변경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3년간 '콜로니얼 양조'의 이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온 언론인 사드 드소우자는 "콜로니얼 양조 같은 이름은 세계 각지의 고유한 문화와 나라들을 멸망시킨 식민지 역사를 찬양·미화한다"면서 "사람들이 그 회사 맥주를 마시는 것을 보면 마음이 매우 아프다"고 강조했다.
멜버른의 주류업체인 블랙하츠 앤 스패로우즈는 앞으로 콜로니얼 맥주를 취급하지 않기로 하고 기존 재고 물량에 대한 판매 수익금도 원주민 권익 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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