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 D2SF, 데이터 분석 기술 스타트업 3곳에 투자
입력 2020-06-17 14:46 
지난 2015년 5월 출범한 네이버 D2SF는 지금까지 49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네이버와 스타트업이 활발히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시장 가능성을 증명해 낸 기술 스타트업 세 곳에 각각 투자했다고 17일 밝혔다. 투자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스포츠 선수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큐엠아이티(QMIT),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한 한국축산데이터, ▲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한 데이터라이즈다.
D2SF는 이들이 스포츠, 축산, 커머스 각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두루 갖춘 팀이기 때문에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사업 초기부터 객관적인 지표로 제품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큐엠아이티(QMIT·대표 이상기)는 스포츠 선수들의 훈련 및 체력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솔루션, '플코'를 개발했다.
플코는 선수 개인의 오버 트레이닝 여부, 신체 부하 정보 등을 판단해 최적의 훈련 리듬과 강도를 추천하는 솔루션이다. 프로축구 선수 출신이자 스포츠 사이언스 전공자인 이상기 대표는 대부분의 선수 부상이 훈련 중 오버 트레이닝으로 발생하는데 착안해 플코를 개발했다. 현재 국내외 프로 및 아마추어 구단을 고객사로 빠르게 확보해나가고 있다. 롯데 액셀러레이터가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한국축산데이터(대표 경노겸)는 국내 유일한 축산 테크 스타트업이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수의사, 축산학자들로 구성된 팀이다.
현재 가축 및 농장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사육법을 제공하는 솔루션 '팜스플랜'을 서비스 중이다. 농장 내 CCTV로 가축의 행동 패턴을 확인하고, 주기적 혈액 검사로 질병 및 면역 상태를 체크하는 등 농장 내 IoT 센서로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관리 플랜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언택트 농장 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비즈니스를 준비 중이다.
데이터라이즈(대표 김성무)는 2016년 카카오에 인수된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넘버웍스' 공동창업진이 재창업한 팀이다. 이들은 온라인 쇼핑몰이 구매 전환율 및 전반적인 유저 활동성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첫 제품인 '액션배너'는 쇼핑몰 방문자의 관심 상품 및 구매 확률을 실시간 분석한 뒤, 최적의 배너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노출시킨다. 올해 3분기에는 쇼핑몰을 방문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선제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솔루션 '액션메시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데이터 분석 기술은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 범용 기술만으로는 경쟁력을 만들기 쉽지 않고, 특정 산업이나 시장의 기회를 빠르게 포착해 기술을 최적화하는 게 관건"이라며 "세 팀은 스포츠, 축산, 커머스 각 산업의 특성과 고객 니즈를 깊게 이해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고객 가치를 증명하는데 성공해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라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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