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벤츠 EQC400, 전기차 보조금 수혜 확정
입력 2020-06-17 14:43  | 수정 2020-06-17 15:01
메르세데스-벤츠 EQ브랜드의 첫 순수전기차 EQC 400 4MATIC [사진제공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전기차 EQC 400 4MATIC 구매자들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받게 됐다.
17일 환경부와 수입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신청한 EQC 400 4MATIC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확정됐다. 환경부는 수일 내에 산하 공단을 통해서 신청 결과를 고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등록지역과 차종에 따라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지차체) 보조금이 나눠 지급된다. 현재 정부는 승용차 차종별로 616~820만원의 국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EQC 400 4MATIC의 지원금은 638만원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400~1000만원)을 더하면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지원 혜택이 기대된다. 현재 EQC 400 4MATIC의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억360만원이다.
EQC 400 4MATIC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해 10월 국내에 처음 출시한 순수전기차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8kg.m 등의 성능을 자랑한다. 출시 당시에는 독일 다임러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모델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배터리 완충시 최대 주행거리가 309km에 불과하고 전기차 보조금도 기대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흥행에 실패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EQC 400 4MATIC의 누적 판매량은 50대에 그쳤다.
EQC 400 4MATIC은 지난해 말 '전기자동차 보급 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신청이 미뤄진 바 있다.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에 따르면 EQC 400 4MATIC의 저온(영하 7도) 주행거리는 171km로 상온 주행거리의 55.3% 불과해 보조금 지급 조건(60% 이상)에 미달했다. 이 때문에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차량 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쳐 EQC 400 4MATIC의 주행거리 변경 인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주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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