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먹이 부족에 민가로 출몰한 야생 곰, 40대 어부를…
입력 2020-06-17 14:38  | 수정 2020-06-24 15:07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야생곰들이 먹이를 찾아 민가에 출몰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현지 주민들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17일 현지 온라인매체인 베스티루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캄차카주(州) 서부 지역에 있는 티길 마을에서 낚시하던 40대 어부가 어린 갈색곰에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해 숨졌다.
현지 경찰은 어부가 곰에게서 도망치려 했지만 제대로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캄차카반도에는 2만 마리에 달하는 야생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곰이 민가 주변으로 내려와 사람들을 공격하는 행위는 먹이 부족과 연관이 있다.
지난해 여름 캄차카반도의 인기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인 반도 남부 쿠릴 호수 인근 하키친 강 주변에는 굶주린 야생곰 70마리 정도가 몰려들었다.
자연환경이 변화하면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야생곰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관광 프로그램이 중단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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