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포 발언` 송영길 "불행 중 다행이란 뜻…北에 인내심 가져야"
입력 2020-06-17 14:24  | 수정 2020-06-24 14:37

21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포(砲)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언급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불행 중 다행이란 뜻"이라고 해명했다.
송 의원은 1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관해 "'사고가 잘 났다'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라며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식 언론 기자회견이 아닌데 이런 내용을 쓰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예고한 개성공단 군부대 재주둔에 대해서도 "당연히 예고된 것이 아니겠느냐"며 "개성공단은 평화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데 군부대가 다시 들어오게 된다는 것은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안 되는 아주 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외통위원장으로서 국회 차원의 대북 전략으로 대북 전단 배포 금지 법안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4.27 판문점 선언의 원칙에 따라 통일부나 경찰 당국이 (전단 배포를) 통제할 수 있었는데 법안이 방치됐다"며 "논란이 없도록 판문점 선언이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과 종선 선언 촉구 결의안 등은 포기할 수 없는 문제"라며 "(북한의 도발 등으로 인해) 일희일비할 문제가 아니라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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