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 "이게 평화냐? 北 최고존엄에게 아부한 결말이 연락사무소 폭파"
입력 2020-06-17 14:23  | 수정 2020-06-24 14:37

유승민 미래통합당 전 의원은 17일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게 평화냐"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게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한없이 '비굴하고 굴종적인' 저자세의 대북 유화책을 쓴 결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으로부터 '푼수 없는 추태'라는 모욕을 들어가며 비핵화를 포기하고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만들어줬던 바로 그 대북정책의 결말이 어제의 폭파였다"며 "북의 '최고존엄'에게 끝없이 아부하고 눈치를 살피는 비굴함과 굴종으로는 결코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진실, 진짜 평화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만 이룰 수 있다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과 민주당 사람들이 정신을 차릴 거라는 순진한 기대는 조금도 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지금도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이니 종전선언 결의안이니 전단금지법 같은 환각에 빠져 '대포로 폭파 안한 게 어디냐'라고 하지 않는가. 이제는 우리 국민이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땅에 우리 국민의 돈으로 연락사무소를 짓고 개성공단을 짓고 금강산 호텔을 짓는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고 황당한 짓인지를 깨달아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 아닌가. 문 정권의 가짜 안보, 가짜 평화가 그 밑바닥을 드러낸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진실의 시간에 스스로의 힘으로 가짜 세력들을 척결하고 나라를 지킬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대북재제와 도발에 대한 확실한 응징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면서 "우리가 이 원칙을 지킬 때 진정한 평화를 향한 대화와 협상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문점 선언' 결실로 탄생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16일 폭파로 개소 1년9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에 합의한 이래 2018년 103억 400만원, 2019년 54억 3800만원, 2020년(5월 말 기준) 11억 4500만원 등 총 168억 8700만원이 연락사무소 건립 및 운영 예산으로 집행됐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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