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개성폭파, 장성택 숙청 떠올라…김여정 확고한 2인자"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북한 내부를 김여정 후계 체제로 결속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주영국 북한대사관 영사 출신인 태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서 "북한군부가 이렇게 순식간에 '계획보고-승인-계획이행-주민공개'를 일사천리로 처리한 것을 나는 보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북한군과 김정은 사이에는 제3의 인물이 없었으나 이제는 김여정이 있다"며 "김여정의 한마디에 북한 전체가 신속히 움직이는 새로운 지휘구조를 알리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동생 김여정이라는 확고한 2인자가 있고, 김여정은 '누구든 좌시하지 않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북한 주민에게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태 의원은 설명했다.
태 의원은 "폭파사건을 보면서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 일당을 일거에 숙청하여 짧은 기간에 체제와 정권을 공고히 했던 때가 떠올랐다"며 "김정은 남매는 김여정이 여성이지만 강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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