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軍, DMZ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중단…"현 상황 고려"
입력 2020-06-17 13:47  | 수정 2020-06-24 14:07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군사 행동까지 예고하자 우리 군이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시행하던 유해발굴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군이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16일까지 진행한 화살머리고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향후 작업 재개 일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 상황을 고려해 재개 일시를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사실상 선언한 바 있다.

북측은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 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하여 전선 경계 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이 장병들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발굴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화살머리고지는 지난 1951년부터 1953년까지 4차례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으로, 남북이 치열하게 맞섰던 '철의 삼각지' 지역 중 하나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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