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6세아 사망사고 났던 곳은 `공포의 스쿨존`…최근 3년새 아동 교통사고만 3건
입력 2020-06-17 13:30  | 수정 2020-06-24 14:07

길가던 6세 아동이 차에 부딪혀 숨진 부산 해운대 반산초등학교 스쿨존은 아동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공포의 스쿨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 사이 이 곳에서 발생한 아동 교통사고만 3건이나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보면 해운대 재송동 반산초등학교 일대 스쿨존에서 지난해 3월 5일 오후 4시께 2세 남자 아기가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있었다. 운전자가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해 낸 사고로 아기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표기돼 있다. 이 사고는 지난 15일 산타페가 아반떼와 부딪힌 비탈길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1월 18일 오전 11시께에는 해당 비탈길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해 8세 아동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있었다. 2017년 1월 19일에도 초등학교 바로 앞 교차로에서 횡단하던 7세 아동이 승용차에 받혀 경상을 입기도 했다.
학교 측과 학부모는 잇따른 교통사고에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에 대한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 해당 학교 측에서 학생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버스정류장 이전과 옐로카펫 설치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최근에서야 조치가 완료됐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해운대구청과 해운대경찰서에 몇번이고 학생 안전 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지만 최근에야 조치가 완료됐다"면서 "그러나 아직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아이들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교 앞 사고 현장에는 숨진 아동을 추모하며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국화꽃과 과자, 장난감 등이 놓여 있어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부산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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