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전, 지역감염 확산에 '비상'…49번 환자 관련 9명 추가 확진
입력 2020-06-17 11:44  | 수정 2020-06-24 12:05

지난달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인 대전에서도 60대 여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고 있습니다.

추가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한 시민이 수십명에 달해 자칫 감염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오늘(17일) 대전시에 따르면 49번 확진자 A 씨가 그제(15일) 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그와 접촉한 9명이 더 확진됐습니다. A 씨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와 지난 10일 점심 식사를 함께한 40대 여성(50번 확진자)이 어제(1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13일 발열 증세를 보였는데, 수시로 서구 괴정동 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체 사무실 등에서 A 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A 씨와 함께 지난 14일 충남 논산에 있는 언니 집을 방문했던 여동생(52번 확진자), A 씨와 서구 괴정동 건강식품 판매점포 등에서 접촉한 50대 남녀 3명(53∼55번 확진자)도 어제(16일) 잇따라 추가 확진됐습니다.

오늘(17일)은 A 씨와 유성구 궁동 미용실, 건강식품 점포 등에서 접촉한 60대 남녀 3명(57∼59번 확진자)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50번 확진자와 서구 괴정동 상가에서 접촉한 70대 여성(56번 확진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에서 시작된 2차 감염입니다.

A 씨는 지난 10일부터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대전 서구와 유성구 곳곳을 방문했습니다.

12일에는 기차를 타고 서울 자녀 집에 다녀왔는데, 며느리도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며느리까지 포함하면 A 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어납니다.

대전지역 추가 감염자들의 접촉자는 39명인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이 인원은 감염자들의 진술에 의한 것이어서 방역당국이 방문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신용카드 결제내용을 분석하면 접촉자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A 씨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 6명이 파견돼 조사 중입니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확진자들의 주변 사람들을 탐문하는 과정에서 A 씨와 일부 확진자들이 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체를 자주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지만 서울 리치웨이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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