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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다!” “채드벨이잖아!” 한화의 기대와 우려
입력 2020-06-17 11:21 
‘오늘은 꼭 잘하겠습니다.’ 채드벨은 17일 KBO리그 대전 LG-한화전에서 어떤 투구를 펼칠까.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정우영까지 끌어올리며 LG를 괴롭힌 한화는 희망을 품었다. LG전 시즌 첫 승의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LG와 시즌 다섯 번째 대결을 갖는다. 상대 전적은 4패. 16일 경기에서도 5-9로 졌다. 그래도 0-7로 끌려가다가 7회 이후 타선이 뜨거워지며 5점을 땄다. 18연패 탈출 후 끈끈해진 한화다.
LG의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한 번 해볼 만하다. 임찬규의 지난해 한화전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14.73(3⅔이닝 6실점)이었다. 피안타율이 0.421에 이르렀다.
임찬규는 올해 한화전 첫 등판이다. 16일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처럼 1년 전의 기록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천적 관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다만 임찬규는 흐름이 매우 나쁘다. 5월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뒤부터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실점이 많아졌다. 평균자책점은 5.24까지 치솟았다. LG 선발투수 6명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가장 최근 등판 경기였던 11일 잠실 SK전(6이닝 3실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홈런 두 방을 허용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피홈런 2개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한화도 걱정이 많다. 채드벨을 믿어야 하는 걸까.

팔꿈치 통증으로 뒤늦게 합류한 채드벨은 4경기를 뛰었으나 2패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단 한 번도 5이닝을 던진 적이 없다.
불운한 게 아니다. 안정감이 떨어져 난타당하기 일쑤였다. 피안타율이 0.308로 높다. 볼넷도 많아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무려 2.02다.
피홈런도 부쩍 늘었다. 채드벨은 6일 대전 NC전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하더니 6일 뒤 대전 두산전에선 시작하자마자 박건우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채드벨의 조기 강판으로 한화의 마운드 구상은 번번이 차질을 빚었다. 실망감만 안겨준다면, 채드벨의 한국 생활은 빨리 끝날 수 있다.
그나마 믿을 건 LG전 성적이다. 채드벨은 지난해 LG전에서 3승(2패)을 수확했다. 올해도 LG를 상대로 유일한 무실점 경기(5월 26일 대전 경기 3⅓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를 펼쳤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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