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사상 첫 6조원 돌파
입력 2020-06-17 11:06 

지난해 국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 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6조1503억원으로 2018년 5조4698억원 대비 12.4% 증가하며 처음 흑자를 낸 2012년부터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65억2479만달러(7조6086억원)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2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6조2633억원으로 2018년 15조5028억원보다 4.9%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무역수지 8년 연속 흑자 ▲러시아연방 등 북방국가 수출 증가 ▲수출 규모 세계 4위 확보 ▲생산 실적의 꾸준한 증가 등이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5년 1조원, 2018년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 6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화장품의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중국으로 수출이 30억6015만달러(3조5685억원)로 2018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홍콩, 미국, 일본 등이 이었다. 특히 러시아연방으로 수출이 2018년 대비 34.1% 증가했고 우크라이나·키르기스스탄 수출이 각각 117.3%와 111.3%씩 폭증하며 북방 지역 수출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이 지난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3억7636만달러)였다.

국가별로 화장품 수출 규모를 비교해 보면 한국 수출 규모는 지난해 65억2479만달러로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49억4464만달러를 수출해 이탈리아, 중국, 스페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부상한 이후 3년 연속 수출 상위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국내 생산 화장품 중에는 기초화장용이 9조8123억원(60.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색조 화장용(2조1338억원), 두발용(1조8800억원), 인체 세정용(1조5786억원)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LG생활건강이 4조9603억원(30.5%)으로 1위를 차지했고 아모레퍼시픽 4조9154억원(30.2%), 애경산업 3751억원(2.3%), 코리아나화장품 2332억원(1.4%), 카버코리아 2162억원(1.3%) 순이었다.
지난해 기능성 화장품 생산 실적은 5조3448억원으로 2018년보다 7.3% 증가했다. 기능성 화장품의 2015~2019년 연평균 성장률도 8.5%다. 미백·주름·자외선차단 중 한가지 기능을 나타내는 제품의 생산 실적은 3조1022억원으로 2018년 2조6930억원보다 15.2% 증가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낸 건 업계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정부의 규제 개선과 지원이 빚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화장품 등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확대,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화장품 규제조화지원센터 운영 등 K뷰티 세계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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