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LPG 충전소서 작업 중 화재…작업자 1명 사망·2명 중상
입력 2020-06-17 10:55  | 수정 2020-06-24 11:07

부산의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불이 나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7일 오전 2시 42분경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한 LPG 충전소 기계실 안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당시 기계실 안에서 가스 검사 위탁업체 직원 3명이 가스 저장고 배관 개방 검사를 하던 중이었다.
이들 가운데 40대 작업자 A 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50대 작업자 B 씨와 C 씨는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B 씨는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LPG 저장고 배관 검사를 위해 가스를 빼내는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은 인근 작업자가 충전소 소화기로 3분여 만에 자체 진화했다.
그러나 13㎡ 크기의 좁은 공간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은 순식간에 발생한 화재를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이후 사고 현장에 남아있던 잔류가스도 이날 오전 5시경 모두 제거됐으며 충전소 외부는 화재 피해를 보지 않았다.
한 경찰 관계자는 "폭발이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좁은 공간에서 가스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번지면서 작업자들이 대피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와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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