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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격리 시즌 어떤 모습일까? 매뉴얼 공개
입력 2020-06-17 10:52 
격리 시즌을 치르는 NBA의 운영 매뉴얼이 공개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격리 시즌을 치르는 NBA,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까?
'디 어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선수노조가 선수들에게 배포한 자료를 인용,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격리 시즌의 매뉴얼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매뉴얼은 6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현재부터 6월 22일까지다. 해외에 있는 선수들은 6월 15일까지, 미국내 있는 선수들은 6월 22일까지 소속팀 연고지역으로 복귀해야한다. 토론토 랩터스는 예외다.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있는 걸프코스트대학에 집결한다. 구단 훈련 시설에서는 자율 훈련만 가능하다. 선수들은 집과 훈련장만 이동 가능하며 혹은 식료품 구입 등 필수적인 목적의 외출은 허용되다.
2단계는 6월 23일부터 30일까지로 팀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선수 본인이나 가족들 중 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고하고 통제에 따라야한다.
시즌 참여를 원치 않는 선수들의 경우 6월 24일까지 이 사실을 통보해야한다. 시즌 참여를 거부한 선수들은 징계는 받지 않지만, 대신 급여가 삭감된다.
3단계 개인 훈련 단계(7월 1일에서 9~11일까지)를 거쳐 4단계는 이동 시기다. 팀별로 전세기 혹은 버스를 이용해 올랜도에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에 합류한다. 시즌에 참가하는 22개 팀은 세 군데 호텔에 분산돼 머물 예정이다. 7월 7일부터 9일 사이에 올랜도에 도착, 팀 훈련을 시작한다.
선수들은 올랜도에 도착하는 즉시 격리에 들어간다. 두 차례 검사를 시행해 음성이 나올 때까지 격리가 진행된다. 구단 관계자들은 모두 다른 사람과 6피트 이내 5초 이상 접촉했을 때 경보가 울리는 장치를 착용한다. 선수들은 선택할 수 있다. 식사할 때나 혼자 방에 있을 때, 훈련할 때, 혹은 야외에서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5단계는 훈련 시기다. 7월 9~11일부터 21일까지로 검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단체 훈련을 진행한다. 침을 뱉거나 코를 풀거나 유니폼으로 공을 닦는 등의 행동은 금지된다. 다른 선수 방에 들어가는 행위는 금지되고, 외부 음식 반입도 금지된다. 요리사를 고용해 외부에서 음식을 조리해 반입하는 것은 가능하다.
사전승인없이 격리 지역을 이탈한선수들은 다시 들어올 경우 강화된 검사를 받으며 10~14일간 격리 기간을 거친다. 이같은 과정으로 경기를 결장하게 되면 급여가 삭감된다.
이후 팀별로 다른 팀들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7월 30일부터 시즌에 들어간다. 팀별로 8차례 정규시즌 경기를 치러 시드를 결정한 뒤 플레이오프 일정에 들어간다. 탈락한 팀들은 바로 격리 지역을 떠나야한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통과한 팀들은 게스트를 초청할 수 있다. 팀별로 선수단 수에 맞춰 방이 배정된다. 17명이면 17개의 방을 받는다. 게스트의 숙박비는 선수가 부담하지만, 식비와 코로나19 검사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 지역에 합류해 4일간 격리되며 매일 검사를 받는다. 에이전트는 가족이 아닌 이상 합류가 금지된다.
팀당 선수단 인원은 35명으로 제한된다. 트레이너, 컨디셔닝 코치, 장비 매니저, 팀 경호 담당 직원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선수단이 머무는 호텔에는 선수 전용 라운지와 이발소 등 부대 시설이 들어선다. 영화관, DJ 세트, 비디오게임장, 탁구장, 당구장 등의 시설도 준비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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