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북 국지적 도발 예상…전쟁은 미국 무서워 못할 것"
입력 2020-06-17 10:36  | 수정 2020-06-24 10:37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파. [사진 제공 = 국방부]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17일 북한이 전날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 이후 추후 조치에 대해 "국지적인 도발은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전쟁은 미국이 무서워서 못하고 또 우리도 미국이 못하게 하니까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15 남북정상회담 특사하면서 북측 얘기를 들어보니 미국과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의 체제를 보장 받아야 하고, 경제 제재 해제와 경제 지원을 받아서 경제 국가로 발전해야 된다라는 두가지 목표가 있었다"면서도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이 두가지 최종적인 목표를 미국이 실질적으로 도와준 게 없지 않냐"고 말했다.
또 "정부가 11월 미국 대선 전이라도 남북미 정상회담을 이뤄내야 한다"며 "(미국이) 대선 정국을 유리한 정국으로 만들 수 있는 그런 터닝포인트도 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야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고 서해상 군사훈련도 부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우리 공화국 주권이 행사되는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 임무를 수행할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며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하여 전선 경계 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남해상 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하고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전투 근무체계로 격상시키며 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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