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北 금도 넘었다"면서…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차질없이
입력 2020-06-17 10:35  | 수정 2020-06-24 11:07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한 다음날인 17일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업지구에 군부대 전대 등의 군사 활동까지 예고한 가운데 여당은 북한에 "넘어서는 안 될 금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내놓으면서도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추진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북쪽이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한 것은 깊은 유감"이라며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온 남북한 모든 사람의 염원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쪽의 이런 행동(도발)은 반짝 충격의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한국인들에겐 불안과 불신을 심어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외교에는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는데 판문점 선언의 상징을 폭파시킨 것은 금도를 넘었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남북 정산 간의 합의를 깨트리고 한반도의 긴장을 유발한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며 "대남 압박 수위에도 넘지 않아야 하는 금도가 있는데 가뜩이나 복잡한 한반도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가적으로 있을 도발은 북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부는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한 조치를 신속하고 침착하게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북한 도발 이전부터 추진해온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송갑석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선언 등에 대한 국회 비준은 (북한의 도발에도)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한다는 차원에서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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