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길 "포 아닌 게 어디"…진중권 "대체 뭔 소리?"
입력 2020-06-17 10:08  | 수정 2020-06-24 10:37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두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砲)로 폭파하지 않은 게 어디냐"고 발언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말 다행입니다"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지"라며 "건물 해체하는 데에 대포를 쏘는 나라도 있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송 의원의 낙관적 생활태도와 창조적 개그감각만은 높이 평가"한다며 송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정치 개혁도 물 건너가고 검찰 개혁도 물 건너가고 남북 관계는 원점을 지나 마이너스로 돌아갔다"며 "이제 K-방역의 '국뽕' 효과마저 사라지면, 고통스러운 경제 현실과 맨정신으로 맞닥뜨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 회의를 마친 후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예고한 대로 했다"며 "빈말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대)포로 폭발을 하지 않은 게 어디냐"고 발언하자 야당과 주요 정계 인사들의 거센 질타가 쏟아졌다.
논란이 심화되자 송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무력으로 위협을 가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북의 추가적 도발에 대해 우리 정부가 강력히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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