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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래시퍼드 덕분에…영국, 방학에도 결식아동 급식 지원
입력 2020-06-17 10:00  | 수정 2020-06-24 10:05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23살 마커스 래시퍼드의 간절한 편지가 영국 정부의 마음을 돌렸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오늘(17일) "래시퍼드의 편지로 130만 명의 아동이 '식사 바우처'를 계속 받게 됐다"며 "영국 정부가 여름 방학에도 결식아동 급식 지원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가 문을 닫자 영국 정부는 취약계층 아동에게 음식 꾸러미, 지역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등을 지원해왔습니다.

그러나 여름 방학 기간에는 이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래시퍼드는 영국 하원에 편지를 보내 "급식 지원 중단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방학 기간에도 취약계층 아동에게 매주 15파운드(약 2만2천 원)의 바우처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래시퍼드가 한 일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며 "래시퍼드에게 고맙다"고 밝혔습니다.

래시퍼드는 BBC와 인터뷰에서 "결단을 내려준 총리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위터에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취약계층 가정이 오늘 밤 해야 할 고민 한 가지를 덜어줘 고맙다"라며 "아동 복지는 언제나 우선순위에 있어야 한다"는 글을 올리고 감사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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