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글로벌 코로나 재확산 경계감에 보합권 출발
입력 2020-06-17 09:12 

코스피가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경계감에 보합권에서 출발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0포인트(0.04%) 오른 2138.85를 기록 중이다.
이날 4.87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을 맴돌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각종 경제지표가 되살아날 조짐이 나타나면서 상승 마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7% 급증했다. 1992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4월 14.7% 급감했던 소매판매는 한 달 만에 예상치인 8.4%의 두 배를 웃돌며 강력한 소비 회복을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재개 이후 소비가 공격적으로 증가했고 여기에 백악관에서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을 기존의 14개에서 7개로 줄이면서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미 증시는 상승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여전히 산업생산은 예상을 밑돌고 있으며,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주장해 기대와 현실의 격차는 상당함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를 기반으로 미 증시는 지속적으로 하루 변동폭을 3%에 달할 정도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한국 증시에 불확실성을 준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더불어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백신 개발의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은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미국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재차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재 확산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면서 "특히 중국 정부가 베이징의 코로나 대응 수준을 상향 조정해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사람들의 이동 전 검사를 포함했다는 소식도 부정적으로, 이는 한국 증시의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약품, 음식료품, 서비스업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업, 은행,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9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억원, 84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71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삼성물산, 카카오, SK 등이 오르고 있지만 SK하이닉스, 현대차,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8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95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28포인트(0.04%) 오른 735.66을 기록 중이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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