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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내느니 차라리 자식 준다"…올해 아파트 증여, 1분기 기준 2013년 이래 두번째로 많아
입력 2020-06-17 09:00 
[매경DB]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가 2013년(1분기 기준) 이래 두번째로 많은 증여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정부 규제로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압박이 커지자 보유세를 절감하기 위해 증여를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 원인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총 1만675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이래 종전 2018년 1분기(1만6845건)에 이은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특히 전국 광역시도 및 시군구를 포함한 283곳 중 70곳은 2013년 이래 1분기 기준 아파트 증여건수 역대 최대치(전년분기와 수치가 같을 경우 최근 기록을 상위로 해석)를 기록했다.
광역시도 중에서는 경기가 47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3966건) ▲대구(1178건) ▲인천(1152건) ▲부산(890건) ▲광주(676건) ▲경남(560건 ) ▲충남(515건) ▲충북·전북(487건) ▲경북(471건) ▲강원(441건)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지역에서는 ▲서울시 강동구 844건 ▲인천시 서구 770건 ▲안산시 617건 ▲고양시 548건 ▲화성시 492건 ▲고양시 덕양구 459건 ▲대구시 수성구 458건 ▲안산시 상록구 423건 ▲부천시 407건 ▲서울시 강남구 406건 순으로 집계됐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가족 중 1명 명의로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하는 것보다 여러 명 명의로 나누면 세 부담이 확 줄기 때문에 증여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금 증여보다 절세 효과가 큰 데다 집값이 우상향 할 것이라는 기대감 마저 감돌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도 자녀 명의로 분양 받기를 원하거나 증여를 목적으로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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