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아모레퍼시픽, 실망스러운 하반기…목표가↓"
입력 2020-06-17 08:24 

DB금융투자는 1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실적악화와 해외 수출 부진으로 하반기 시장 악재가 이어진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흐름에 내수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으나 마스크 착용 필수와 급격히 더워진 기후 탓에 영업환경 싸이클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200억원 이상 낮춘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2%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문점 채널의 점포 효율화 작업으로 지난해 980~990개 매장을 올해 800개 중반까지 낮추고 있다. 그러나 4~5월 백화점이나 마트 채널 매출 감소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데다 면세 매출이 3월 트래픽과 인당 매출 추이를 유지하는 선에 그치면서 4~5월 매출도 5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도 만만치않다.

박 연구원은 "중국에서는 설화수가 4~5월 매출이 흑자전환했으나 이니스프리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부진하다"며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도 영업적자인 동시에 북미와 유럽도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 부진 심화로 해외 실적 기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 면세와 해외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했고 코로나19 이후 분기 실적의 V자 반등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실망스러운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단기 주가의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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