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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대처법? "확진자 나와도 선수 14명 채우면 경기한다"
입력 2020-06-17 08:23  | 수정 2020-06-24 09:05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시즌 재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팀당 골키퍼 1명을 포함한 14명의 선수만 뛸 수 있다면 경기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J리그는 어제(16일) 온라인으로 실행위원회를 열고 시즌 재개 후 각 팀에서 골키퍼 1명을 포함한 14명의 선수를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으면 경기를 개최하기로 기준을 정했습니다.

이는 팀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조처입니다.

이 같은 방안은 23일 열릴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됩니다.


일반전인 경기 엔트리는 선발 출전선수 11명에다 교체선수 7명을 더해 18명입니다.

일본 프로축구 J1(1부)리그와 J2(2부)리그는 2월 말에 2020시즌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개막 라운드만 치른 뒤 중단됐습니다.

이후 지난달 29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J1리그는 7월 4일, J2리그는 6월 27일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직 시즌 첫 경기도 치르지 못한 J3(3부)리그도 이달 27일 새 시즌을 개막합니다.

J리그 사무국은 시즌 재개에 앞서 19일부터 2주에 한 번, 금요일에 전 구단 선수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고 37.5도 이상의 발열이 없는 선수라야 경기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만약 경기 이틀 전 정오에 한 팀 선수가 14명을 밑돌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리그와 구단이 경기 개최 여부를 협의합니다. 기준 인원수에 미달하더라도 유소년 선수 등록 등으로 충원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하고, 최종 판단은 무라이 미쓰루 J리그 의장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심판은 주심과 2명의 부심이 있어야 경기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한편, J리그는 올 시즌 리그와 리그컵 등에서 팀과 개인 성적에 따른 상금을 규정의 50%로 줄이고, 감액분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각 구단을 지원하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

애초 J1리그 우승 상금 3억엔(약 34억 원)을 포함한 올해 J리그의 총상금 규모는 8억엔(약 90억 원)이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40억엔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부닥친 구단의 재정에 충당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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