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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타율 0.306’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롯데 마차도
입력 2020-06-17 07:43 
1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2회초에서 롯데 마차도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딕슨 마차도(28)가 6월 들어 다시 방망이를 가열하고 있다.
롯데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고척 원정 9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타자 마차도였다. 이날 마차도는 5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지난달 5일 개막 이후 줄곧 거인 군단의 유격수 자리를 맡아왔던 마차도다. 이날은 수비 부담을 덜고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KBO리그 데뷔 후 세 번째 3안타 경기다.
말 그대로 복덩이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마차도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시작했다. 후속 김민수의 안타 때 2루를 밟았고, 1사 1, 2루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여기서 키움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가 외야로 흘러나간 틈을 타 홈을 밟아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외야로 빠진 포수 송구를 중견수 박준태가 3루로 악송구해 김민수까지 홈을 밟아, 안타 없이 2-0 리드를 잡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마차도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 마지막 타석인 8회에는 영양가 높은 적시타를 추가했다.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1사 1,2루 상황에서 키움 불펜 김태훈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후 5-3에서 롯데는 1사 만루에서 김재유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쐐기를 박았다. 마차도가 이날 공격의 활로을 뚫은 셈이다.
올 시즌 초반 마차도는 롯데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는 듯 했다. 초반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리며 수비형 선수가 아닌, 타격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이후 마차도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다시 수비형 선수로 돌아갔다. 물론 롯데에서의 기대치는 안정적인 수비였기에 마차도가 부진했다고 평가 절하할 수는 없었다. 5월 타율은 0.210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6월 들어 다시 방망이를 달구는 마차도다. 지난 7일 사직 kt위즈전부터 10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까지 3경기 연속 멀티히트 경기였다. 특히 10일 한화전에서는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지난달 8일 사직 SK와이번스전 3안타 이후 33일 만에 나온 3안타 경기였다. 이날 고척 키움전은 6일만에 나온 3안타 경기.
비록 시즌 초반에 비해 장타는 감소했고, 6월에 터트린 장타는 홈런 없이 3루타 1개, 2루타 2개 뿐이지만, 안타가 늘면서 월간 타율이 3할대를 넘어섰다. 시즌 타율은 키움전 전까지 0.230이었지만, 이날 3안타로 0.246까지 끌어올렸다. 마차도에 대한 기대는 수비가 우선이긴 하지만, 무섭게 돌아가는 방망이에 롯데도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마차도가 6월 타격감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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